카카오톡은 차단 사실을 알려 주지 않아요. 차단을 확인하는 요령들이 떠돌지만 확실한 방법은 아니고, 확인했다고 달라지는 것도 없어요. 그래서 이 글은 확인하는 법 대신, 헤어진 사람이 왜 차단했는지 읽는 법을 적었어요.
헤어진 뒤 차단을 알게 된 날은 이별한 날만큼 아플 수 있어요. 대화창에 남은 마지막 말이 정말 마지막이 된 것 같거든요. 하지만 차단 한 줄로 끝을 판정하지 마세요. 차단은 결과가 아니라, 그 사람이 지금 어느 계절을 지나고 있는지 보여 주는 표시입니다.
상대 마음의 사계절과 차단
박도사는 이별 뒤 상대의 마음이 지나는 시기를 네 계절로 나눠 봐요. 놀람, 염탐, 자존심, 그리움이에요. 같은 차단도 어느 계절에 일어났느냐에 따라 뜻이 달라요.
놀람의 계절(이별 직후). 이때의 차단은 감정을 닫는 문이에요. 내 이름이 뜨는 것만으로도 흔들리니, 보이지 않게 막아 두는 거예요. 미움보다는 스스로를 지키려는 쪽에 가까워요.
염탐의 계절. 차단했다 풀었다를 되풀이하는 때예요. 보고 싶은 마음과 들키기 싫은 마음이 번갈아 이겨요. 차단이 풀린 틈에 프로필과 스토리를 확인하고, 다시 막아요.
자존심의 계절. 짧게 매듭을 지어 보냈는데 차단이 돌아왔다면, 이 계절일 수 있어요. 매달릴 줄 알았던 사람이 담담하게 매듭을 지으면, 상대 안에서 "내가 차인 건가?" 하는 자존심이 올라와요. 이때의 차단은 신경이 쓰인다는 뜻이에요. 정말 아무렇지 않다면 굳이 막을 이유도 없으니까요.
그리움의 계절. 차단이 풀리고, 프로필 사진이 바뀌고, 스토리가 다시 보이기 시작해요. 문틈이 열리는 때예요. 이 계절의 신호는 크게 반응할 때가 아니라, 짧고 가볍게 받을 때예요.
차단하는 사람의 사주 성향
사주로 보면 차단하는 모양도 기운마다 달라요.
- 규칙과 책임의 기운(관성)이 강한 사람. 정리한다고 정했으면 선을 긋는 차단을 해요. 오래가지만, 감정이 아니라 원칙으로 막은 거라 원칙이 바뀌면 풀려요.
- 자기 자리를 지키는 기운(비겁)이 강한 사람. 자존심 때문에 차단해요. 먼저 풀기는 싫어하지만,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가라앉으면 스스로 연락하기도 해요.
- 표현하는 기운(식상)이 강한 사람. 감정이 터진 순간 홧김에 차단하고, 감정이 가라앉으면 금방 풀어요. 차단과 해제가 짧게 반복되는 쪽이에요.
- 품어 주는 기운(인성)이 강한 사람. 보기 힘들어서 피하는 차단이에요. 마음을 정리하는 동안 조용히 막아 두고, 정리가 끝나면 조용히 풀어요.
어느 쪽이든 차단 자체보다 차단한 이유가 중요해요. 그 사람의 사주에서 어떤 기운이 강한지 알면, 기다려야 할 시간도 달라져요.
차단당한 뒤 하지 말 것
- 다른 번호나 새 계정으로 연락하기
- 친구나 지인을 통해 말을 전하기
- 집이나 회사 앞으로 찾아가기
- SNS에 그 사람이 볼 만한 글을 올리기
넷 모두 그 사람의 차단이 옳았다는 증거가 돼요. 스스로를 지키려고 막았던 문 앞에서 두드릴수록, 그 문은 더 단단해져요. 대신 발신 0 구간을 지켜 주세요. 연락하지 않는 시간은 방치가 아니라, 내 하루를 다시 세우는 시간이에요.
차단이 풀렸다면
차단이 풀린 걸 알았을 때 먼저 조심할 건, 긴 편지를 쓰고 싶어지는 마음이에요. 풀렸다는 건 문이 열렸다는 뜻이 아니라, 문틈이 조금 생겼다는 뜻이에요. 첫 연락은 짧게, 답하기 쉽게 보내세요. 무엇을 쓰고 무엇을 지울지는 헤어진 사람에게 보낼 한 통에, 연락하지 않는 동안 일어나는 일은 연락을 끊은 뒤 먼저 돌아온 사람들에 있어요.
그 사람이 왜 차단했는지, 차단이 언제쯤 풀릴 흐름인지는 재회 상담에서 두 사람의 사주를 놓고 가려 드려요. 풀린 뒤에 보낼 첫 문장까지 같이 준비해요. 재회 상담 알아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