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 궁합표에서 최악으로 나온 두 사람은 정말 안 맞을까요? 인터넷에 도는 MBTI 궁합표는 열여섯 유형의 성향을 바탕으로, 서로 잘 맞을 것 같은 칸과 부딪힐 것 같은 칸을 짐작해 칠해 놓은 표예요. 누가 누구와 오래 행복했는지를 연구로 확인해 만든 표는 아니에요.
그렇다고 MBTI가 쓸모없다는 뜻은 아니에요. MBTI는 두 사람이 말하는 방식을 보여 줍니다. 사주 궁합은 두 사람의 때와 자리를 보여 줍니다. 둘은 보는 곳이 달라서, 한쪽으로 다른 쪽을 대신할 수 없어요.
MBTI로 알 수 있는 것, 대화가 부딪히는 장면
MBTI의 네 글자는 연애에서 대화가 어긋나는 장면을 미리 보여 주는 데 쓸모가 있어요.
| 글자 | 연애에서 부딪히는 장면 | 도움이 되는 한마디 |
|---|---|---|
| E와 I | 한쪽은 모임으로 충전, 한쪽은 혼자 충전 | "오늘은 쉬고, 토요일에 같이 나가자" |
| S와 N | 한쪽은 지금 일을, 한쪽은 앞날을 말함 | "이번 주 얘기 먼저 하고, 그다음 계획 얘기하자" |
| T와 F | 한쪽은 해결책을, 한쪽은 공감을 원함 | "지금은 해결 말고 들어 주기만 해 줄래?" |
| J와 P | 한쪽은 계획표를, 한쪽은 여유를 원함 | "큰 틀만 정하고 나머지는 그날 정하자" |
표에서 보이듯, MBTI 궁합에서 말하는 "안 맞음"은 대개 이런 대화의 어긋남이에요. 서로의 글자를 알면 싸움이 줄어드는 건 맞아요. 하지만 대화 방식이 맞는다고 두 사람의 삶이 같은 때에 같은 쪽으로 흐르는 건 아니에요.
MBTI로는 알 수 없는 것
두 사람의 때. 한 사람은 새 일을 벌이는 시기이고 다른 사람은 정리하는 시기라면, 대화가 잘 통해도 서로 다른 속도로 걷게 돼요. 사주는 두 사람이 지금 어느 10년(대운)을 지나고 있는지, 올해 누구의 기운이 움직이는지를 봐요.
배우자 자리. 사주는 태어난 날 기둥의 아래 칸을 배우자 자리로 봐요. 두 사람의 이 칸이 서로 짝을 이루는지 부딪히는지는 MBTI 네 글자에 없는 정보예요.
서로에게 모자란 기운. 사주 궁합은 한 사람에게 모자란 오행을 다른 사람이 채워 주는지를 봐요. 성격이 비슷해 편한 사이와, 서로 모자란 걸 채워 주는 사이는 다른 궁합이에요.
T라서 차가운 걸까
MBTI 궁합을 찾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그 사람이 T라서 공감을 못 해 줘요"라는 서운함이에요. 그런데 사주로 보면 같은 차가움도 뿌리가 달라요. 말로 마음을 꺼내는 기운(식상)이 약해서 표현이 서툰 사람도 있고, 규칙과 책임을 먼저 보는 기운(관성)이 강해서 해결책부터 말하는 사람도 있어요. 앞의 사람에게는 표현할 시간을, 뒤의 사람에게는 "지금은 들어 달라"는 분명한 요청을 주면 달라져요.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이 어긋난 두 사람의 이야기는 말로 확인하는 사람, 행동으로 보여 주는 사람에 자세히 적었어요.
두 가지를 함께 쓰는 법
MBTI 궁합표에서 나쁜 칸이 나왔다면, 그 칸이 말하는 대화의 어긋남 하나만 챙겨 두세요. 그리고 궁합의 결론은 두 사람의 때와 배우자 자리를 본 뒤에 내리세요. MBTI는 오늘의 대화를 맞추는 데, 사주는 두 사람의 앞날을 가늠하는 데 쓰는 도구예요. 궁합에서 무엇을 봐야 하고 무엇은 흘려도 되는지는 결혼 궁합에서 봐야 할 것에서 이어 볼 수 있어요.
MBTI가 같아도 다르게 흐르는 두 사람의 때와 배우자 자리를 궁합 상담에서 읽어 드려요. 궁합표의 한 칸 때문에 마음이 무거웠다면, 두 사람의 여덟 글자로 다시 봐요. 궁합 상담 알아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