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Archive
감정의 크기보다 실제로 무엇이 정리되었는지, 어떤 판단 기준이 남았는지를 중심으로 남겨진 기록입니다.
팀 선배가 박도사 받아봤다고 추천해줘서요. 소개팅으로 만난 남자와 3개월째 만나고 있는데 상대방 감정을 못 읽겠어서 썸 상담을 받았어요. 선생님이 상대 사주를 보시더니 '감정 표현이 느린 구조여서 3개월은 이 사람한테 아직 초반'이라고 하셨어요. 일반적인 속도로 보면 3개월이면 어느 정도 확인이 될 시점인데 이 사람은 5개월은 지나야 표현이 적극적으로 변한다고요. '지금 이 사람이 보여주는 작은 행동들을 잘 보세요. 큰 표현이 아니라 작은 배려에서 감정이 보이는 구조예요.'라고 하셨어요. 그 말 듣고 돌이켜보니까 맞더라고요. 카톡은 심심하게 보내는데 만날 때마다 제가 좋아하는 빵을 사 와요. 그리고 주차할 때 항상 제 쪽 문을 먼저 열어줘요. 그런 행동이 이 사람의 표현 방식인 거였어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는 타입이라는 분석이 정확했어요. 선생님이 '5개월 차에 접어들면 이 사람이 먼저 관계를 정의하는 대화를 꺼낼 가능성이 높다'고 하셨어요. 제가 먼저 '우리 뭐야'라고 물어보지 않아도 된다고요. 그 말에 좀 안심이 됐어요. 기다리는 게 맞다는 확신이 생기니까 초조함이 줄었어요. 제 사주에서도 '상대의 감정을 빠르게 읽으려는 습관이 있는 구조'라고 하셨어요. 읽히지 않으면 불안해지는 건데 이 사람한테는 시간을 주는 게 답이라고요. 두 달만 더 지켜보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