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Archive
감정의 크기보다 실제로 무엇이 정리되었는지, 어떤 판단 기준이 남았는지를 중심으로 남겨진 기록입니다.
작년에 5년 만난 사람과 헤어졌어요. 42살, 나이가 나이인지라 재회가 맞는 건지 새로운 시작이 맞는 건지 판단이 안 서더라고요.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혼자 결정하는 건 익숙한데 이건 답이 안 나와서 재회상담을 받아봤어요. 선생님이 상대 사주를 보시더니 '이 사람은 헤어진 관계를 다시 열기보다 새로운 환경에서 안정을 찾는 구조'라고 하셨어요. 재회 가능성이 완전히 닫힌 건 아니지만 높지는 않다고요. 솔직히 듣고 싶었던 말은 아니었어요. 5년이라는 시간이 아까워서 놓기가 어려웠거든요. 그런데 제 사주에 대해서 '올 하반기부터 새로운 인연이 들어오는 흐름이 열리기 시작한다'고 하셨어요. 과거에 매달리기보다 앞으로 올 인연을 준비하는 게 에너지 방향에 맞다고요. 그리고 '당신은 관계가 끝나도 감정을 완전히 정리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구조인데, 그게 약점이 아니라 그만큼 깊이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라고 하셨어요. 그 말에 마음이 좀 풀렸어요. 결과지를 며칠 두고 천천히 읽었어요. 아직 완전히 마음 정리가 된 건 아니에요. 그래도 붙잡아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끝없이 맴돌던 생각이 조금 정리됐어요. 방향이 보이니까 덜 불안해요. 아직 지켜보는 중이에요. 시간이 좀 더 필요한 것 같아요. 하반기에 정말 새로운 인연이 오면 그때 다시 후기 남길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