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Archive
감정의 크기보다 실제로 무엇이 정리되었는지, 어떤 판단 기준이 남았는지를 중심으로 남겨진 기록입니다.
저 32살이고 여자친구가 37살이에요. 5살 차이라고 하면 주변에서 시선이 좀 있어요. 친구들은 대놓고 말 안 하지만 만나보면 어때, 하는 뉘앙스가 느껴지고, 가장 큰 문제는 양가 부모님이에요. 저희 엄마가 "그 누나 몇 살이라고?" 하면서 살짝 표정이 굳어지는 걸 봤어요. 여자친구네 아버지도 "우리 딸이 나이가 있으니까 빨리 결정해라" 이런 뉘앙스를 주시고요. 저희는 진짜 잘 맞아요. 여자친구가 저보다 사회 경험이 많으니까 제가 고민할 때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고, 저는 여자친구한테 장난치면서 웃게 만들어줘요. 나이 차이 때문에 안 된다는 건 말도 안 되는데 주변 시선이 은근히 신경 쓰이는 게 사실이에요.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데 부모님 설득이 가장 큰 벽이에요. 특히 여자친구가 저보다 나이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평가받는 게 너무 속상해요. 이 사람의 성격도, 능력도, 배려심도 모르면서 나이 숫자 하나로 판단하는 게요. 한번은 여자친구가 저희 엄마 반응을 듣고 밤에 전화해서 "나 때문에 네가 힘든 거 아니야?" 하면서 울먹이는 소리를 들었는데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어요. 이 사람이 뭘 잘못한 건데. 먼저 태어난 게 죄라는 건가요. 선생님이 두 사주의 궁합을 보시더니 나이 차이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궁합이라고 하셨어요. 오히려 여자친구의 성숙함이 제 부족한 부분을 잘 채워주는 보완적 구조라고요. 함께 나이 들면서 오히려 격차가 줄어드는 관계라면서요. 부모님 설득은 올여름 가족 모임에서 자연스럽게 기회가 올 거라고 하시면서, 미리 여자친구의 장점을 구체적으로 정리해두라고 하셨어요. 막연하게 좋은 사람이라고 하면 안 통하고, 이 사람이 나를 어떻게 성장시켰는지 구체적 에피소드를 말하라고요. 실용적인 조언까지 곁들여주셔서 정말 도움이 됐습니다. 올여름 가족 모임 전에 철저히 준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