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Archive
감정의 크기보다 실제로 무엇이 정리되었는지, 어떤 판단 기준이 남았는지를 중심으로 남겨진 기록입니다.
솔직히 사주로 건강까지 볼 수 있나 싶었어요. 예전에 재회 상담을 받았을 때 시기 얘기가 잘 맞아 믿음이 생긴 터라, 이번엔 좀 다른 걸 물었어요. 스튜디오에서 사진을 찍는 일을 하는데, 마흔을 앞두고 몸이 자꾸 신호를 보냈어요. 크게 아픈 데는 없는데 늘 피곤하고 소화가 안 되고, 병원에 가도 딱히 뭐가 안 나오고요. 아무렇지 않은 척 셔터를 누르고 웃으며 손님을 보내지만, 정리하고 불을 끄면 온몸이 물먹은 솜 같던 날들이었어요. 무거운 조명 스탠드를 옮기다 숨이 턱 막힐 때마다 나 요즘 왜 이러지 싶으면서도, 그냥 나이 탓이려니 넘겼고요. 선생님이 제 사주에서 '기운이 위장과 신경 쪽으로 몰리는 구조'라 무리하면 그쪽이 먼저 탈이 난다고 하셨어요. 특히 올가을에서 초겨울, 일이 몰리는 시기에 몸을 밀어붙이지 말라고요. 하필 제가 그 시기에 큰 촬영을 두 개나 잡아둔 걸 말도 안 했는데 짚으셔서 좀 놀랐어요. 무조건 아프다는 겁주기가 아니라, 그때는 체력을 앞당겨 쓰지 말라는 조언이라 실질적이었어요. 월별로 조심할 달과 편한 달을 캘린더처럼 정리해주신 것도 좋았어요. 덕분에 촬영 일정을 봄으로 당길지 고민하게 됐고요. 다만 이걸 매번 PDF로 열어봐야 하는 게 번거로워요. 달력 부분만이라도 앱에서 바로 볼 수 있으면 훨씬 자주 들여다볼 텐데요. 내용은 만족해서 4점 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