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Archive
감정의 크기보다 실제로 무엇이 정리되었는지, 어떤 판단 기준이 남았는지를 중심으로 남겨진 기록입니다.
기본 재회 상담을 받고 딱 일주일 만에 프리미엄까지 결제했어요 ㅋㅋ 원래 이렇게 지르는 사람 아닌데 말이에요. 서른아홉에 늦깎이 대학원생이라 돈 쓰는 데 벌벌 떠는 편이거든요. 커피 한 잔도 쿠폰 찍어가며 아끼는 사람이에요. 기본 리포트만 봐도 충분하겠지, 프리미엄은 상술 아닐까 싶었어요. 근데 기본에서 상대와의 흐름을 짚어주신 게 하도 정확하니까, 그럼 나라는 사람 자체는 왜 이런 연애를 반복하는지 더 깊이 알고 싶어지더라고요. 상대 얘기가 정확하면, 나 얘기는 얼마나 정확할까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었어요. 프리미엄에선 '당신은 상대의 불안을 떠안아 해결해주려다 정작 자기를 잃는 사람'이라고 하셨어요. 기본에서 다룬 이번 연애가, 사실 제 오래된 패턴의 한 장면이었다는 걸 이어서 보여주셔서 정말 납득이 됐어요. 아, 나 혼자 이상한 게 아니었구나. 이런 결이 나한테 있었던 거구나. 그걸 아니까 이상하게 마음이 놓였어요 ㅋㅋ 남의 불안을 다 짊어지느라 정작 제 마음은 뒷전이던 이유를, 그제야 알겠더라고요. 연애할 때마다 상대 걱정을 대신 해결해주다 저는 빈 껍데기가 됐는데, 그게 착한 게 아니라 제 오랜 버릇이었던 거예요. 돈 벌벌 떨던 제가 두 번째 결제를 하고도 이렇게 후련한 이유죠. 돈 아까워하던 제가 두 번 결제하고도 안 아까운 거면 말 다 했죠. 기본만 보고도 마음이 더 궁금해지신 분들, 그 마음 저는 이해가 돼요. 상대를 알고 나면, 결국 궁금해지는 건 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