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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사슴432026.06.20
감정의 크기보다 실제로 무엇이 정리되었는지, 어떤 판단 기준이 남았는지를 중심으로 남겨진 기록입니다.
'나를 우선순위에 놓지 않는다.' 전 남자친구가 마지막에 한 말이에요. 40살이고 학원 운영하는데, 4년 사귀다가 1년 전에 헤어졌거든요. 학원 키우느라 주말에도 일하고 저녁에도 늦었던 게 결국 이별 사유가 됐어요. 헤어지고 나서 학원은 잘 됐어요. 수강생도 늘고 강사도 더 뽑았어요. 근데 밤에 혼자 집에 오면 허전해요. 성취감과 외로움이 동시에 오는 게 이상한 느낌이에요. 추가질문을 신청했어요. 이전에 궁합상담을 받았었는데 그때 못 물어본 게 있어서요. 선생님이 상대 사주에서 '감정보다 관계의 형태를 중요하게 여기는 구조'라고 하셨어요. 제가 바쁜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함께하는 시간의 질이 떨어진 게 이별의 원인이래요. 만나도 저는 핸드폰 보면서 학원 일을 처리했거든요. 같이 있어도 같이 있는 게 아니었다고요. 재회 가능성은 있지만 제가 관계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요. '만나는 시간은 짧아도 되는데 그 시간만큼은 상대한테 온전히 집중하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하셨어요. 분석은 공감이 갔어요. 다만 사업하면서 연애를 유지하는 현실적인 방법론이 좀 더 있었으면 했어요. 4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