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Archive
따뜻한새벽592026.06.18
감정의 크기보다 실제로 무엇이 정리되었는지, 어떤 판단 기준이 남았는지를 중심으로 남겨진 기록입니다.
전 남자친구한테 결혼한다는 연락이 왔어요. 축하한다고 말하긴 했는데 끊고 나서 한참 울었어요. 35살인데 2년 전에 헤어진 사람이거든요. 축하한다고 말하긴 했는데 끊고 나서 한참 울었어요. 미련이 있었던 건지 아니면 그냥 제가 아직 연애를 못 하고 있으니까 초조한 건지 모르겠어서 재회상담 받았어요. 물론 재회는 안 되는 상황이지만 이 감정이 뭔지 알고 싶었어요. 선생님이 정말 따뜻하게 분석해주셨어요. '이건 미련이 아니에요. 자기 자신에 대한 아쉬움이에요.'라고 하셨어요. 전 남자친구가 결혼한다는 소식이 슬픈 게 아니라 '나는 왜 아직 거기 있는 건지'에 대한 자책이 슬픔으로 온 거래요. 정확했어요. 그 사람이 그리운 게 아니라 나만 제자리인 것 같은 느낌이 슬펐던 거예요. 제 사주에서 '자기 속도를 믿지 못하는 구조'가 보인다고 하셨어요. 남들과 비교하면서 뒤처진다고 느끼는 패턴이래요. '당신의 타이밍은 당신 것이에요. 다른 사람의 결혼이 당신의 실패를 의미하지 않아요.'라는 말이 가슴에 박혔어요. 지금은 감정 정리가 됐어요. 울고 나서 결과지를 다시 읽으니까 마음이 편해졌어요. 전 남자친구가 아니라 저 자신한테 집중해야 할 때라는 걸 알았어요. 제 속도로 가도 괜찮다는 확신이 처음 생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