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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별빛152026.05.06
감정의 크기보다 실제로 무엇이 정리되었는지, 어떤 판단 기준이 남았는지를 중심으로 남겨진 기록입니다.
저 진짜 이런 후기 처음 써보는데 이건 안 쓸 수가 없어서요. 5년 사귄 남자친구랑 작년에 헤어졌는데 헤어진 이유가 좀 복잡해요. 서로 사랑은 하는데 타이밍이 안 맞는다? 그쪽은 유학 준비 중이었고 저는 이직한 지 얼마 안 됐고 둘 다 여유가 없어서 자꾸 사소한 것에 부딪혔거든요. 헤어지고 나서도 가끔 연락은 했는데 만날 때마다 묘한 분위기예요. 다시 사귀자는 말은 안 하면서 그렇다고 완전 남남처럼 대하지도 않고. 이 상태가 너무 힘들어서 박도사 신청했습니다. 결과지에서 '이 관계는 감정이 소멸된 게 아니라 외부 환경이 감정을 가린 케이스'라고 딱 정의해주셨는데 소름이었어요. 그리고 올해 가을쯤에 그쪽 환경이 안정되면서 다시 관계를 정리하고 싶어하는 시기가 온다고요. 근데 그때 제가 조급하게 굴면 오히려 역효과라서 담담하게 기다리되 제 생활에 집중하라고 하셨어요. 전체적으로 감정적인 위로가 아니라 구조적인 분석이라 훨씬 설득력이 있었고, 지금 제가 뭘 해야 하고 뭘 하면 안 되는지가 명확해져서 마음이 많이 편해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