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Archive
감정의 크기보다 실제로 무엇이 정리되었는지, 어떤 판단 기준이 남았는지를 중심으로 남겨진 기록입니다.
명절 끝나고 남편이랑 또 싸웠어요. 결혼 8년 차 40살인데, 시댁 문제로 자꾸 갈등이 생기거든요. 대기업 기획팀에서 일하면서 문제가 생기면 바로 해결하는 데 익숙한데, 남편은 중간에서 어정쩡한 태도를 보이고 저는 그게 답답해서요. 우리 부부 문제라기보다 구조적인 문제인 것 같아서 궁합상담을 받아봤어요. 선생님이 남편 사주에서 '가족에 대한 의무감이 매우 강한 구조여서, 아내와 원가족 사이에서 갈등이 생기면 어느 쪽도 선택하지 못하고 얼어붙는 패턴이 있다'고 하셨어요. 남편의 어정쩡함이 무책임이 아니라 양쪽 다 지키고 싶은 마음에서 나온 거래요. 제 사주에서는 '불의를 참지 못하는 구조여서 남편의 태도가 배신처럼 느껴질 수 있다'고 하셨어요. 정확했어요. '왜 내 편을 안 드냐'고 화를 낸 적이 여러 번 있거든요. 회사에서 기획 일 하면서 문제가 생기면 바로 해결하는 데 익숙한데, 남편의 태도가 그 반대여서 더 답답했던 것 같아요. 선생님이 '이 관계에서 필요한 건 남편이 당신 편을 드는 게 아니라, 두 사람만의 원칙을 미리 세워두는 것'이라고 하셨어요. 시댁 문제가 생겼을 때 매번 상황에 따라 반응하는 게 아니라 부부끼리 정한 기준이 있으면 갈등이 줄어든다고요. 실제로 남편이랑 '시댁 관련해서 우리 둘만의 규칙을 정하자'고 이야기했어요. 처음엔 어색했는데 몇 가지 합의가 되니까 확실히 갈등이 줄었어요. 다만 구체적인 원칙 세우기 예시가 좀 더 있었으면 더 실용적이었을 것 같아요. 4점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