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Archive
감정의 크기보다 실제로 무엇이 정리되었는지, 어떤 판단 기준이 남았는지를 중심으로 남겨진 기록입니다.
다시 누군가를 믿어도 되는 걸까, 라는 생각을 한 달 넘게 했어요. PD로 일하는 40살이고 이혼 후 3년이 지났는데, 새로운 만남이 생겼거든요. 좋은 분인 건 아는데 이전 결혼의 트라우마 때문에 관계를 진전시키기가 두려워서 궁합상담을 받아봤어요. 선생님이 제 사주에서 '과거의 상처가 새로운 관계에서 방어기제로 작동하는 패턴이 있는데, 지금이 그 패턴에서 벗어나기 시작하는 시기'라고 하셨어요. 그 말에 좀 마음이 놓였어요. 상대분 사주에서는 '안정적이고 인내심이 있는 구조여서 상대방의 페이스에 맞춰줄 수 있는 타입'이라고 하셨어요. 실제로 이분이 제가 조심스러워하는 걸 이해해주고 기다려주거든요. 궁합도 '서로의 빈자리를 채워주는 조합'이라고 하셨어요. 이혼 경험 이후에 단순한 궁합 분석만으로는 완전히 안심이 안 되긴 하지만, 적어도 이번 관계가 이전과 구조적으로 다르다는 확인을 받은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었어요. 지금은 상대분과 천천히 만나면서 결과지에서 짚어준 포인트들을 확인하고 있어요. 선생님이 말씀하신 대로 이분이 갈등 앞에서 도망가지 않는 사람인지를 지켜보고 있어요. 다만 이전 결혼에서의 패턴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새 관계에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분석이 좀 더 깊었으면 했어요. 과거와 현재 관계를 비교 분석하는 부분이 좀 더 세밀했다면 완벽했을 것 같아요. 방향은 좋았지만 그 부분이 아쉬워서 4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