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Archive
감정의 크기보다 실제로 무엇이 정리되었는지, 어떤 판단 기준이 남았는지를 중심으로 남겨진 기록입니다.
35살 남자입니다. 솔직히 남자가 이런 상담 받는다고 하면 좀 이상하게 볼 수 있잖아요. 주변 친구들한테도 말 못 하고 혼자 끙끙 앓다가 새벽에 이불 속에서 폰으로 신청했어요. 2년 전에 헤어진 전 여자친구 때문에요. 그 사람이 최근에 SNS에서 제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기 시작했어요. 한두 개가 아니라 예전 게시물까지 쭉 올라가면서요. 재회 신호인지 그냥 예의인지 모르겠어서 미치겠더라고요. 헤어진 이유가 저 때문이에요. 당시에 직장 스트레스가 극심해서 여자친구한테 잘 못해줬어요. 데이트도 귀찮아하고, 전화도 건성으로 받고. 결국 여자친구가 더 이상 못 참겠다고 떠났는데, 떠나고 나서야 그 사람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알겠더라고요. 한동안은 연락하고 싶은 걸 참느라 폰을 서랍에 넣어놓기도 했어요. 2년이 지나서 이제 좀 괜찮아졌나 싶었는데 SNS 좋아요 하나에 다시 흔들리는 제 자신이 한심하기도 하고. 선생님이 올해 하반기에 인연이 다시 이어질 수 있는 시기가 보인다고 하셨는데, 반드시 전 여자친구라는 보장은 없다고 솔직하게 말씀하셨어요. 그 부분이 좀 아쉬웠지만 오히려 그 솔직함이 신뢰가 갔어요. 괜한 희망고문보다 나으니까요. 그리고 지금 당장 연락하기보다 한 달만 더 기다려보면서 상대의 반응을 관찰하라고 하셨어요. SNS 좋아요의 빈도가 늘어나거나 스토리 반응이 오면 그때 자연스럽게 안부를 물어보라고요. 분석은 정말 좋았는데 재회 확률이나 구체적인 시기를 좀 더 좁혀주셨으면 해서 별 4개 드립니다. 그래도 남자 혼자 끙끙 앓던 걸 누군가한테 털어놓은 것 자체가 큰 위로였어요. 이런 상담이 있어서 다행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