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Archive
감정의 크기보다 실제로 무엇이 정리되었는지, 어떤 판단 기준이 남았는지를 중심으로 남겨진 기록입니다.
밤에 혼자 있으면 그 사람 생각이 자꾸 나요. 3년 사귄 남자친구와 헤어진 지 석 달 됐는데, 이게 미련인지 외로움인지 구별이 안 돼서 재회 상담을 받았어요. 선생님이 두 사람 사주를 보시더니 '이별의 원인이 감정 소진에 있고, 서로를 싫어해서 헤어진 게 아닌 구조'라고 하셨어요. 8월 말에서 9월 사이에 상대가 먼저 연락할 가능성이 보인다고요. 다만 그때 제가 감정이 정리되어 있어야 건강한 대화가 가능하다고 하셨어요. 지금 느끼는 감정이 미련인지 외로움인지에 대해서는 '반반'이라고 하셨어요. 상대에 대한 감정도 남아 있지만 혼자인 상태에 대한 불안도 섞여 있다고요. 이 두 감정을 분리하는 게 먼저라고 하셨어요. 혼자서도 안정적인 상태가 되면 재회 여부를 더 명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고요. 제 사주에서 '타인과의 관계에서 에너지를 얻는 구조'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혼자 있는 시간이 유난히 힘든 거라고요. 이게 결핍이 아니라 제 구조적 특성이래요. 혼자인 시간을 불안이 아니라 회복으로 바꾸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하셨어요. 그 이후로 퇴근 후에 혼자 시간을 보내는 연습을 하고 있어요. 밤에 불안할 때 전처럼 연락하고 싶은 충동이 확실히 줄었어요. 선생님 말대로 감정이 천천히 정리되고 있는 느낌이에요. 9월까지 기다려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