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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한창가712026.09.05
감정의 크기보다 실제로 무엇이 정리되었는지, 어떤 판단 기준이 남았는지를 중심으로 남겨진 기록입니다.
결론부터, 리포트에서 조심하라던 바로 그 달에 진짜로 일이 터졌어요 ㅋㅋ 그래서 급하게 추가질문을 넣었고요. 처음 받은 재회 리포트에 9월 초에 감정적으로 흔들릴 일이 생기니 그때 먼저 연락하지 말라는 대목이 있었거든요. 설마 했는데, 그 사람이 딱 그맘때 다른 사람이랑 있는 걸 우연히 봤어요. 예전 같으면 그날로 카톡 폭탄을 쏟아붓고 전화를 걸었을 거예요. 근데 미리 경고를 들어놔서, 감정이 확 올라오는 순간에 아 이게 그 달이구나 하고 멈출 수 있었어요. 추가질문으로 이럴 땐 어떻게 버텨야 하냐 물으니, 선생님이 지금 움직이면 판을 다 망치니 열흘만 아무것도 하지 말고 기다리라고 딱 잘라 주셨어요. 열흘만 참으라는 그 한마디가 얼마나 든든했는지 몰라요. 감정이 폭발할 것 같을 때, 정해진 기한이 있다는 것만으로 버틸 힘이 생기더라고요. 아무 기약 없이 그냥 참는 거랑은 완전히 달라요. 경고가 있고 없고가 이렇게 다를 줄 몰랐어요. 새벽에 손가락이 저절로 카톡으로 갈 때마다, 이 짧은 답변 하나를 붙잡고 버티는 중이에요. 감정이 시키는 대로 안 움직이는 게 이렇게 힘든 건지 ㅋㅋ 그래도 지난번에 예측이 맞은 걸 봤으니, 이번에도 선생님 말을 믿고 열흘을 버텨보려고요. 이번엔 제 감정한테 안 지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