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Archive
감정의 크기보다 실제로 무엇이 정리되었는지, 어떤 판단 기준이 남았는지를 중심으로 남겨진 기록입니다.
재혼한 지 2년인데 행복한데도 마음 한편이 항상 불안했어요. 병원에서 약사로 일하는 41살이고, 첫 결혼 때 상처가 있어서 이번 결혼도 괜찮을까 하는 걱정이 계속 있었거든요. 그래서 남편이랑 궁합상담을 받아봤어요. 선생님이 저랑 남편 사주를 함께 분석해 주셨어요. 제 사주에서 '과거의 상처가 새로운 관계에서 방어기제로 작동하는 구조'라고 하셨어요. 남편이 잘해줘도 '이번에도 실망하면 어떡하지'라는 불안이 자동으로 올라온다고요. 정확했어요. 좋은 일이 있어도 어딘가에서 의심이 올라오는 게 제 패턴이에요. 남편 사주에서는 '묵묵하게 행동으로 보여주는 타입이어서 표현이 부족해 보일 수 있지만 신뢰를 쌓는 방식이 꾸준하고 흔들리지 않는 구조'라고 하셨어요. 화려한 이벤트보다 매일 아침 커피 타주는 게 이 사람의 사랑 표현이래요. 궁합에 대해서는 '첫 해보다 시간이 쌓일수록 더 편안해지는 조합'이라고요. 이 말이 위안이 됐어요. 결과지 읽고 나서 마음이 좀 놓였어요. 다만 분석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이야기 위주여서, 앞으로 주의해야 할 점이 좀 더 구체적이었으면 했어요. 어떤 시기에 어떤 갈등이 예상되는지 같은 내용이 더 있었으면 해서 4점이에요. 그래도 방어기제가 자연스러운 거라고 하시니 덜 자책하게 됐어요. 그게 가장 큰 수확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