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Archive
감정의 크기보다 실제로 무엇이 정리되었는지, 어떤 판단 기준이 남았는지를 중심으로 남겨진 기록입니다.
새벽에 잠이 안 와서 이 후기를 쓰고 있어요. 결과지를 받고 나서 사흘째 계속 읽고 또 읽고 있거든요. 저는 30대 중반 여자이고 3년 반 사귄 남자친구랑 작년 말에 헤어졌어요. 헤어진 이유가 저도 아직 온전히 이해를 못 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우리 너무 익숙해진 것 같다, 설렘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이게 웃긴 게 헤어지자고 해놓고 제 인스타 스토리는 빠짐없이 다 보고 있어요. 공통 지인한테 제 안부를 물어봤다는 얘기도 들었고요. 그래서 ''이게 뭐지'' 싶어서 너무 혼란스러운 상태에서 박도사 신청했습니다. 결과지에서 그 사람 사주를 보시더니 ''감정은 충분한데 그걸 유지하는 힘이 약한 구조''라고 하셨어요. 쉽게 말해서 좋아하는 마음은 확실한데 관계가 일상이 되면 불안해하는 타입이래요. 그래서 헤어져도 막상 없으면 허전해서 계속 주변을 맴도는 거라고요. 이 설명 읽으면서 소름이 쫙 돋았어요. 사귀는 동안에도 가끔 갑자기 혼자 있고 싶다고 하더니 그런 구조적인 이유가 있었던 거예요. 선생님이 이런 타입은 쫓아가면 더 도망가고, 무관심하면 오히려 불안해서 다가온다고 하시면서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잘 살고 있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것''이래요. 그래서 요즘 운동도 다시 시작하고 밀린 자격증 공부도 하고 있는데 확실히 제 마음도 좀 정리가 되면서 동시에 그쪽에서 반응이 오더라고요. 어제 처음으로 그 사람이 제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어요 ㅋㅋ 별것 아닌 것 같은데 저한텐 큰 시그널이에요. 무조건 다시 만나게 해준다는 허황된 말이 아니라 관계의 구조를 이해시켜주시고 거기서 제가 선택할 수 있는 걸 알려주셨다는 점에서 진짜 좋았어요. 이 후기 읽고 계신 분 중에 비슷한 상황이면 한번 받아보시라고 진심으로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