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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총
196
개
맑
맑은별빛42
2026.05.11
요즘 같은 팀에 있는 남자가 자꾸 신경 쓰여서 도저히 혼자 감당이 안 돼서 썸상담 받았어요. 올해 32살이고 외국계 회사에서 일하고 있어요. 사실 직장 내 연애라서 되게 조심스러웠거든요. 괜히 제가 감정을 잘못 읽어서 민망해질까 봐 혼자 끙끙 앓고 있었는데요. 선생님이 사주를 보시더니 '상대방도 지금 감정이 분명히 있는데 이 사람이 워낙 이성적이고 신중한 사람이라 먼저 표현을 절대 안 하는 거예요. 본인이 조금만 시그널을 주면 이 사람은 분명히 반응할 거예요'라고 하시더라고요. 그 말씀 듣고 용기 내서 먼저 점심 같이 먹자고 했어요. 지금 셋째 주째 매일 점심을 같이 먹고 있어요. 아직 정식으로 사귀는 건 아닌데 흐름이 너무 자연스럽고 좋아요. 대화도 잘 통하고 같이 있으면 시간이 훅훅 가거든요. 점심시간이 짧게 느껴질 정도예요. 선생님이 '5월 말쯤에 이 사람이 먼저 마음을 직접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시기가 온다'고 하셨는데 기다려보려고요. 무엇보다 상담 덕분에 쓸데없는 불안감이 완전히 사라졌어요. 혼자 끙끙 앓으면서 잠도 못 자던 게 바보 같았어요. 상대방 성향 분석도 놀라울 정도로 정확했고요. 직장 내 연애로 고민하시는 분들 비슷한 상황이면 진짜 추천드려요. 혼자 속앓이만 하지 마시고 방향이라도 잡으면 훨씬 마음이 편해져요.
잔
잔잔한나무01
2026.05.11
이 후기를 쓰겠다고 마음먹은 건 지난주인데, 막상 쓰려니까 첫 문장이 안 나와서 일주일을 미뤘어요. 제 이야기가 좀 어두울 수 있는데, 그래도 비슷한 상황에 계신 분이 있다면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적어봅니다. 저는 올해 스물아홉인 여자예요. 초등학교 5학년 때 아빠가 외도를 했어요. 엄마가 아빠 핸드폰을 보고 거실에서 소리를 지르던 그 밤을 아직도 기억해요. 저는 방문 틈 사이로 엄마가 우는 걸 봤어요. 열한 살짜리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어요. 이불을 뒤집어쓰고 귀를 막았는데 소리가 이불을 뚫고 들어왔어요. 그 뒤로 집 안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어요. 엄마는 아빠한테 말을 안 했고 아빠는 점점 집에 안 들어왔어요. 중학교 1학년 때 이혼했어요. 엄마가 '아빠는 나쁜 사람이야'라고 한 건 딱 한 번인데 그 한 번이 제 안에 영원히 남았어요. 남자는 결국 떠난다. 믿으면 배신당한다. 사랑이라는 건 끝이 정해져 있다. 열세 살짜리가 내린 결론인데 스물아홉이 된 지금까지 한 번도 의심해본 적이 없었어요. 연애를 안 한 건 아니에요. 대학교 때 한 번, 사회 나와서 한 번. 근데 둘 다 3개월을 못 넘겼어요. 상대가 좋아해줄수록 불안해지는 거예요. '이 사람도 결국은 떠날 거야'라는 목소리가 머릿속에서 멈추지를 않아요. 그래서 먼저 밀어내요. 떠나기 전에 내가 먼저 끝내면 덜 아프니까. 사귀다가 갑자기 '나 이거 못 하겠어'하고 끊어버리고 울면서 후회하고. 이걸 두 번 반복하니까 저도 알겠더라고요. 문제는 상대가 아니라 저라는 걸. 2년 전에 지금 남자친구를 만났어요. 회사 프로젝트에서 같이 일하게 됐는데 처음엔 관심 없었어요. 근데 이 사람이 좀 특이했어요. 제가 벽을 쳐도 화를 안 내요. '아 그래? 알겠어'하고 살짝 물러났다가 며칠 뒤에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커피를 건네는 거예요. 밀어내는 데 지치지가 않는 사람이에요. 6개월쯤 됐을 때 결국 제가 졌어요. 아니, 포기한 게 맞을 것 같아요. 밀어내는 걸 포기하고 이 사람을 받아들이기로 한 거예요. 그때부터 사귀기 시작해서 지금 1년 반이에요. 제 인생에서 가장 긴 연애예요. 근데 문제는 여전히 무서워요. 자고 일어나면 '오늘 이 사람이 떠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먼저 들어요. 그 사람이 야근한다고 하면 '진짜 야근이야?'라는 의심이 올라와요. 머리로는 이 사람이 그런 사람 아니라는 걸 아는데 가슴이 안 믿어요. 아빠가 만들어놓은 공포가 제 연애를 잠식하고 있는 거예요. 남자친구가 점점 지치는 게 보여요. '내가 뭘 더 해줘야 네가 나를 믿어?'라고 한 적이 있는데 그 말 듣는 순간 죄책감에 미치는 줄 알았어요. 이대로 가면 이 사람도 떠나겠구나. 그게 아빠 때문이 아니라 내 때문이라는 걸 이제는 알겠는데 고치는 법을 모르겠어서 박도사에 프리미엄 상담을 넣었어요. 그냥 궁합이 아니라 제 근본적인 구조를 보고 싶었거든요. 결과지가 100페이지가 넘었어요. 금요일 밤에 받아서 일요일 아침까지 두 번 읽었어요. 선생님이 제 사주를 보시면서 이런 문장을 쓰셨어요. '이 사주에는 어린 시절에 형성된 깊은 불신의 구조가 있습니다. 이것은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 보호받아야 할 시기에 보호받지 못한 아이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만든 벽입니다. 다만 그 벽이 지금은 당신을 지키는 게 아니라 가두고 있습니다.' 읽는데 눈물이 멈추질 않았어요. 열한 살 때 이불을 뒤집어쓰고 울던 저한테 누군가가 '네 잘못이 아니야'라고 처음으로 말해준 느낌이었어요. 20년 가까이 혼자 안고 있었던 건데. 남자친구 사주도 자세히 분석해 주셨어요. 이 사람이 왜 제 벽 앞에서 지치지 않는지 구조적으로 설명이 돼 있었어요. 원래 '상대의 상처를 자기 문제로 받아들이지 않는 건강한 경계'를 가진 사주래요. 그래서 제가 밀어내도 상처를 받기보다는 '아, 지금 이 사람이 힘든 거구나'로 처리할 수 있는 거래요. 그게 무심한 게 아니라 이 사람만의 사랑 방식이라고요. 그리고 선생님이 '부모의 관계가 자녀의 연애를 결정하지 않습니다'라고 쓰셨어요. 아빠의 외도는 아빠의 이야기이지 제 이야기가 아니래요. 제 사주에서 보이는 인연 구조는 아빠의 패턴과 완전히 다르고, 지금 만나고 있는 이 사람과의 궁합은 '서로 다른 속도로 치유하면서 함께 걸어가는 구조'래요. 가장 마음에 남은 건 이 문장이에요. '당신이 두려워하는 건 이 사람이 떠나는 것이 아니라, 다시 열한 살이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당신은 더 이상 열한 살이 아닙니다. 이불을 뒤집어쓸 수밖에 없던 그 아이가 아니라 직접 문을 열고 나갈 수 있는 어른이 된 겁니다.' 이 부분을 읽고 한참을 울었어요. 그리고 나서 남자친구한테 전화했어요. 지금까지 한 번도 하지 못했던 말을 했어요. '내가 널 못 믿는 건 네 때문이 아니야. 나한테 오래된 상처가 있어서 그래. 근데 고치려고 노력할게. 기다려줘서 고마워.' 그 사람이 한참 동안 아무 말 없다가 '알고 있었어. 괜찮아'라고 했어요. 2년간 한 번도 왜 그러냐고 추궁하지 않고 그냥 옆에 있어준 사람이에요. 아직 다 나은 건 아니에요. 여전히 아침에 눈 뜨면 불안한 날이 있어요. 근데 달라진 게 하나 있어요. 예전에는 그 불안이 '이 사람이 떠날 거야'였는데 지금은 '이 불안은 내 안의 열한 살이 보내는 신호야'로 바뀌었어요. 원인을 알면 대처가 되더라고요. 프리미엄 상담 가격이 부담이 안 된다고 하면 거짓말이에요. 한 달 생활비의 꽤 많은 비중이거든요. 근데 20년간 짊어진 짐의 정체를 알게 된 거라 그 이상의 가치가 있었어요. 심리상담이랑은 또 다른 접근이에요. 심리상담은 '왜 그런지'를 파는 거고 사주 상담은 '이 구조가 원래 이렇다'를 보여주는 거라서 오히려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어요. 내 잘못이 아니라 구조라는 게 위로가 되더라고요. 혹시 저처럼 부모님의 이야기가 내 연애를 잠식하고 있다고 느끼시는 분이 계시다면 말씀드리고 싶어요. 부모님의 결말이 당신의 결말이 되는 건 아니에요. 저도 아직 그걸 온전히 믿지는 못하지만 적어도 지금은 믿어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선생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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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
용감한이슬33
2026.05.11
재회 성공 후기 남기러 왔어요! 3개월 전에 박도사에서 재회 상담을 받았었는데요, 선생님이 '4월 말에서 5월 초 사이에 상대방 쪽에서 시그널이 올 수 있다'고 하셨거든요. 반신반의했는데 진짜로 4월 28일에 전 여자친구한테서 인스타 DM이 왔어요! 그때 선생님이 알려주신 대로 첫 연락에 너무 감정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가볍게 답했어요.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 메시지를 주고받다가 지난주에 처음으로 만났는데 분위기가 너무 좋았어요. 헤어진 이유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이야기도 나눴고 둘 다 그동안 성장한 부분이 있더라고요. 아직 정식으로 다시 사귀는 건 아니지만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어요. 선생님 타이밍 예측이 정확했고 대응 전략도 현실적이라서 지금의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감사합니다!
고
고요한나무76
2026.05.11
36살 남자, 이혼 1년차입니다. 아내랑 결혼 8년 만에 이혼했어요. 5살 된 딸이 하나 있고 양육권은 제가 갖고 있어요. 이혼 사유는 길게 설명하기 어렵지만 한마디로 하면 '같이 있는데 혼자인 결혼'이었습니다. 이혼하고 나서 1년간 연애는 꿈도 안 꿨어요. 아이 어린이집 보내고 출근하고 퇴근하면 밥 해주고 재우고. 그 반복이 전부였어요. 근데 석 달 전에 아이 어린이집 학부모 모임에서 같은 반 아이 엄마를 알게 됐어요. 싱글맘이더라고요. 아이들이 친해지면서 자연스럽게 주말에 같이 놀이터에 나가게 됐고 아이들 뛰어노는 거 보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게 됐어요. 이 분이 제 얘기를 들을 때 '아 그랬구나' 한마디로 끝내는 게 좋았어요. 조언도 안 하고 평가도 안 하고 그냥 들어주는. 근데 어느 순간부터 일요일이 기다려지기 시작한 거예요. '내일 놀이터 갈까요?'라는 카톡을 보내면서 심장이 뛰는 걸 느끼는데 36살에 이게 맞나 싶더라고요. 게다가 딸이 '아빠 그 이모 좋아해?'라고 물었을 때 말문이 막혔어요. 그래서 궁합 상담을 받아봤어요. 선생님이 두 사람 사주를 보시더니 '비슷한 상처를 가진 사람끼리 치유하는 궁합'이라고 하셨어요. 두 사람 다 결혼 실패 이후에 감정의 문을 닫은 상태인데 아이라는 공통분모를 통해 문이 조금씩 열리고 있다고요. 다만 직설적으로 말씀하신 부분이 있었어요. '아이들의 관계가 매개체인 만큼 어른들의 감정이 틀어지면 아이들까지 영향을 받는다'고요. 그래서 최소 6개월은 연인이 아닌 상태에서 관계를 유지하면서 아이들의 우정이 충분히 안정된 뒤에 어른의 감정을 꺼내라고요. 솔직히 처음엔 6개월이 너무 길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며칠 지나니까 맞는 말이더라고요. 우리 둘만의 문제가 아니니까. 별 4개 드리는 이유는 아이가 있는 상황에서의 구체적인 행동 가이드가 좀 더 있었으면 했어요. '언제 아이한테 소개하는 게 좋다' 같은 타이밍 말이에요. 그래도 감정이 진짜인지 확인받은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었어요.
포
포근한달빛95
2026.05.11
제가 이 후기를 쓰려고 노트 앱에 초안을 잡았는데 세 번이나 지우고 다시 썼어요. 제 이야기를 누가 읽는다는 게 부끄럽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지만 '이걸 쓰면 누군가는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는 마음으로 적어봅니다. 저는 올해 마흔일곱인 여자예요. 스물넷에 결혼해서 스물다섯에 첫째, 스물일곱에 둘째, 서른에 셋째를 낳았어요. 남편은 사업을 한다고 했는데 제가 아는 건 항상 돈이 없다는 것과 가끔 술 냄새를 맡으며 새벽에 들어온다는 것뿐이었어요. 시어머니는 아들 편이었고 친정 부모님은 '참아라, 아이들이 있지 않느냐'고 하셨고요. 20년을 참았습니다. 왜 참았느냐고 물으시면 답은 간단해요. 아이들. 엄마 아빠가 헤어지면 상처받을 아이들이 눈에 밟혀서 매번 이혼 서류를 검색하다가도 꺼버렸어요. 대신 저를 죽였어요. 감정을 느끼면 아프니까 아무것도 느끼지 않는 법을 배웠어요. 남편이 새벽에 술 취해 들어와도, 카드값을 또 연체해도, 생일을 잊어도. 다 괜찮다고, 나는 괜찮다고. 그 말을 20년간 했더니 진짜로 아무것도 느끼지 않는 사람이 됐어요. 전환점은 막내가 대학에 들어간 날이었어요. 입학식에서 막내가 웃으면서 '엄마 이제 좀 쉬어'라고 했을 때 눈물이 쏟아졌어요. 아이들이 다 컸어요. 더 이상 핑계가 없어졌어요. 그해 이혼했습니다. 합의 이혼이었어요. 남편도 알고 있었겠죠, 이 결혼이 진작에 끝났다는 걸. 재산 분할 같은 건 없었어요. 나눌 게 없었으니까. 전세금 반을 받아서 원룸을 구했고 그렇게 마흔다섯의 새 출발을 했어요. 이혼 후 첫 일 년은 '나'를 찾는 시간이었어요. 20년 동안 엄마와 아내로만 살았더니 내가 뭘 좋아하는지도 몰랐어요. 커피를 좋아하는지 차를 좋아하는지도요. 하나씩 시도했어요. 요가를 배워보고, 수채화를 그려보고, 혼자 카페에 앉아서 책을 읽어보고. 어색했지만 조금씩 '나'라는 사람의 윤곽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올해 초에 동네 도서관 독서 모임에 나갔어요. 거기서 한 남자분을 만났어요. 저보다 두 살 위의, 조용하고 차분한 분이었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그분도 5년 전에 이혼하셨더라고요. 아이는 없고 혼자 살고 계셨대요. 모임 끝나고 자연스럽게 커피를 마시게 됐고 일주일에 한 번 만나는 게 습관이 됐어요. 처음에는 그냥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대화가 편하고, 억지로 분위기를 만들지 않아도 침묵이 불편하지 않고, 제 이야기를 들을 때 판단하지 않고 그냥 들어주는 사람. 그런 사람을 만난 게 처음이었어요. 그러다 어느 날 집에 오는 길에 그 사람 생각을 하면서 웃고 있는 제 모습을 발견했어요. 마흔일곱 살의 제가 누군가를 생각하면서 웃다니. 20년간 죽여놓았던 감정이 다시 살아나는 게 느껴졌어요. 무서웠어요. 솔직히 너무 무서웠어요. 한번 크게 실패한 결혼이 있으니까 다시 누군가에게 마음을 여는 게 두려웠어요. 이 감정이 진짜인지 아니면 20년간 감정을 억누른 사람이 처음 친절을 받고 착각하는 건지 구분이 안 됐어요. '그냥 외로워서 그런 거 아니야?' 라는 자문을 매일 했어요. 그래서 박도사를 신청한 거예요. 이 감정이 무엇인지 알고 싶었어요. 결과지가 왔을 때 아이들이 다 자기 집으로 간 조용한 저녁이었어요. 선생님이 제 사주 전체를 봐주시면서 이런 문단으로 시작하셨어요. '이 사주의 전반부는 타인을 위한 시간이었습니다. 어머니로서, 아내로서, 딸로서. 그 시간이 헛된 것은 아닙니다. 다만 그 시간 동안 당신 자신이 필요로 했던 사랑은 한 번도 받지 못했습니다. 지금 느끼는 감정은 착각이 아닙니다. 20년간 닫아두었던 문이 열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 문단을 읽고 원룸 바닥에 주저앉아서 20년치 울음을 쏟았어요. 참 많이도 울었어요. 결혼생활 20년 동안 울지 않으려고 그렇게 애를 썼는데 이제야 우니까 멈출 수가 없더라고요. 그날 밤 새벽 네 시까지 울면서 결과지를 읽고 또 읽었어요. 선생님이 새로 만난 분과의 궁합도 봐주셨는데 '서로의 빈자리를 채우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의 존재를 존중하는 관계'라고 하셨어요. 20년간 저를 무시하는 관계에 있었던 제가 필요로 하는 건 '채워주는 사람'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를 봐주는 사람'이래요. 그리고 그분이 그런 구조라고요. 다만 조심할 점도 알려주셨어요. 오랜 억압에서 벗어난 직후라 감정의 진폭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고요. 너무 빨리 깊어지면 예전 결혼의 상처가 겹쳐서 이 관계까지 오염될 수 있으니 최소 반년은 지금처럼 주 1회 만남을 유지하면서 '연인이 아닌 상태에서의 깊은 교감'을 쌓으라고요. 이 시간이 제게도 필요하고 상대에게도 필요하대요. 지난주에 그분이랑 도서관 모임 끝나고 산책을 했어요. 봄꽃이 지고 있었는데 그분이 '꽃이 지는 것도 예쁘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꽃이 지는 건 슬픈 거 아니에요?'라고 했더니 '져야 다음 꽃이 피니까요'라고 하셨어요. 그 말을 듣는데 제 20년이 떠올랐어요. 져야 다음 꽃이 핀다. 제 첫 번째 결혼이 졌으니까 지금 이 감정이 피어나는 거라고, 그렇게 생각해도 되는 거라고, 선생님의 결과지와 그분의 그 한마디가 겹치면서 처음으로 '아, 괜찮구나' 싶었어요. 마흔일곱에 새로운 사랑이 시작될 수 있을지 아직 모르겠어요. 하지만 적어도 지금 제가 느끼는 이 감정이 착각이 아니라는 확인을 받은 것만으로도 충분해요. 20년간 죽여놓았던 마음이 다시 뛰기 시작했거든요. 그리고 이번에는 다른 사람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 뛰고 있어요. 그게 얼마나 소중한 건지, 한번 잃어본 사람만 알아요. 이 글을 읽고 계신 분 중에 저처럼 오랫동안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며 살아오신 분이 계시다면 말씀드리고 싶어요. 때가 되면 피어요. 진짜로. 제가 증인이에요.
따
따뜻한파도35
2026.05.10
23살 여자예요. 이런 후기를 쓸 나이가 맞나 싶기도 한데 솔직하게 적어볼게요. 대학교 도서관에서 매일 마주치던 남자가 있었어요. 고시 스터디룸 같은 층을 쓰는데 저는 로스쿨 준비, 그쪽은 회계사 준비. 복도 정수기 앞에서 눈인사 하다가 어느 날 '물 자주 드시네요 ㅋㅋ'라고 제가 먼저 말을 걸었어요. 그게 6개월 전이에요. 지금은 점심을 같이 먹고 공부 끝나면 같이 걸어 나와요. 손은 안 잡았는데 어깨가 스칠 때 둘 다 피하지 않아요. 친구들한테 얘기하면 '그냥 고백해'라고 하는데 저도 그쪽도 시험이 코앞이잖아요. 고백했다가 감정이 복잡해지면 공부가 안 될까봐 둘 다 입을 다물고 있는 거예요. 근데 이 상태가 오히려 공부를 방해하더라고요. 카페에서 기출 풀다가도 그 사람이 보낸 '오늘 몇 시에 끝나요?' 카톡 하나에 집중력이 와장창 무너지고. 이러다 시험도 망하고 이 사람도 놓치면 어떡하지 싶어서 박도사 신청했어요. 선생님이 두 사람 사주를 보시더니 '시험장에서 만난 인연은 시험이 끝나야 피는 게 아니라 시험을 함께 버티는 과정이 이 관계의 뿌리가 되는 구조'라고 하셨어요. 즉 지금 이 어정쩡한 시간이 낭비가 아니라 나중에 이 관계를 단단하게 만드는 기반이래요. 그리고 '이 두 사람은 감정을 꺼내는 타이밍이 거의 동시에 오는 궁합'이라서 한쪽이 먼저 용기를 내면 다른 쪽도 거의 바로 따라온다고요. 8월 시험 시즌이 끝나는 즈음에 자연스럽게 관계가 정리될 기운이 있다고 하시면서, 그 전까지는 지금처럼 '가장 가까운 타인'의 거리를 유지하라고요. 읽고 나서 마음이 진짜 편해졌어요. 조급하게 결론 내려고 안 해도 되는 거구나. 이 어정쩡함이 우리한테 필요한 시간이구나. 어제 그 사람이 '시험 끝나면 제주도 가고 싶다'고 했는데 저한테 말한 건지 혼잣말인지 모르겠어요. 근데 저도 '좋겠다'라고 했더니 웃으면서 아무 말 안 하더라고요 ㅋㅋ 8월이 기대돼요.
따
따뜻한하늘51
2026.05.10
28살 여자이고 미국인 남자친구와 2년째 만나고 있어요. 한국에서 같이 살고 있는데 문화 차이로 자주 부딪혀요. 제가 화가 나면 좀 시간을 갖고 싶은 타입인데 그쪽은 바로 대화해서 해결하려고 해요. 저는 '좀 혼자 있게 해줘'인데 그쪽은 '왜 피해? 도망치는 거야?'라고 느끼는 거예요. 선생님이 이게 문화 차이가 아니라 감정 처리 방식의 차이라고 정리해주셨어요. 제 사주가 감정을 내부에서 정리한 뒤에 말로 꺼내는 구조이고, 상대방은 말로 꺼내는 과정 자체가 정리라고요. 그래서 '나한테 30분만 시간을 줘, 그 다음에 이야기하자'라는 규칙을 만들면 둘 다 만족할 수 있다고 하셨어요. 실제로 그 규칙을 적용하고 나서 싸움이 훨씬 줄었어요! 문화를 넘어서 사람 자체를 보는 분석이라 외국인 파트너가 있는 분들한테 정말 추천해요.
조
조용한해바라기65
2026.05.10
31살 커플이고 내년 결혼을 계획하고 있어요. 대체로 사이는 좋은데 시어머니가 될 분과의 관계가 좀 걱정돼서 궁합 상담을 받아봤어요. 남자친구 앞에서는 잘해주시는데 둘만 있으면 은근히 비교하는 말씀을 하시거든요. 선생님이 시어머니 사주까지 포함해서 세 사람 관계 구조를 분석해 주셨어요. 시어머니가 '아들에 대한 집착이 강한 시기'를 지나고 있는데 이게 며느리에 대한 거부가 아니라 아들을 빼앗기는 느낌에 대한 불안이래요. 결혼 초 6개월 정도 마찰이 있을 수 있는데 그 시기에 남자친구가 중간 역할을 잘 하면 오히려 관계가 안정된다고요. 가족 관계까지 이렇게 구조적으로 봐주는 건 처음이었어요. 막연한 걱정이 구체적인 준비로 바뀌었어요. 남자친구한테도 '결혼 초에 네가 중간에서 잘 해줘야 한다'고 미리 이야기할 근거가 생겼어요 ㅎㅎ
깊
깊은나무53
2026.05.10
남자친구가 전 여자친구와 아직 연락하는 걸 알게 됐어요. 인스타 DM으로 가끔 대화하더라고요. 내용 자체는 '요즘 잘 지내?'수준인데 그래도 기분이 좋지는 않잖아요. 양다리인지 미련인지 아니면 진짜 그냥 친구인지 확인하고 싶어서 상담 받았어요. 선생님이 남자친구 사주를 보시더니 양다리가 아니라 '인연을 완전히 끊지 못하는 구조'래요. 정이 많은 타입이라 한번 관계를 맺은 사람을 차갑게 자르지 못하는 거라고요. 감정적인 미련이 아니라 예의와 정의 영역이래요. 다만 제가 불편하다는 걸 솔직하게 말하면 정리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하셨어요. 분석은 좋았는데 결과가 이틀 반 걸렸고 분량도 기대보다 좀 짧았어요. 상황이 급했던 터라 속도와 분량에서 살짝 아쉬움이 있어 4점이에요.
1
…
16
17
18
…
22
다음 후기의 주인공은
당신
일 수 있어요.
같은 자리에서 망설이던 분들이 남긴 기록이에요. 지금 상황이 어디쯤인지부터 가볍게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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